[2012.12.13] 간절한 마음

도종환 | 2012.12.13 11:49 | 조회 2046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 중에 누가 더 똑똑합니까?
민생은 누가 더 잘 해결할 것 같습니까?
문재인 후보는 리어카 끌고 행상하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고생하며 살았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남의 밑에서 월급 받으며 일해 본적이 있습니까? 해고를 걱정해본 적이 있습니까? 전세 값 걱정 해 본적이 있습니까? 최저임금도 못 받는 사람들 처지를 알겠습니까?
누가 약자와 서민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일 할 것 같습니까?
누가 남의 말에 귀 기울이고 경청하며 소통하는 사람입니까?
문재인은 해고노동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우는 사람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구석에 앉아 한참을 우는 사람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만이 남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줄 수 있습니다.
누가 더 깨끗하고 청렴합니까?
만약 문재인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한테 6억을 받았다면 대통령후보직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보수언론이 만신창이를 만들었을 겁니다.
누가 더 유능하고 능력 있게 일을 잘 할 것 같습니까?
일을 맡기면 이가 열 개가 빠지도록 이를 악물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누가 더 정의롭게 살았습니까?
누가 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습니까?
누가 더 헌법정신에 맞게 살았습니까?
누가 위기관리를 잘 하고 안보와 평화를 더 잘 지킬 것 같습니까?

 

그런데 지지율은 누가 더 높습니까?
언론에 보도되는 대로면 문재인 후보가 지고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이 무지한 사람한테 지고 있는 것입니다. 약자와 서민을 위해 일할 사람보다 귀족처럼 살아온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입니다. 소통보다는 불통, 청렴보다는 부패, 유능보다는 무능, 정의보다는 불의, 민주주의자보다는 독재세력, 친일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입니다. 이게 이 나라의 현실입니다. 그들이 이 나라의 오랜 주류입니다. 평화와 화해보다 대립과 전쟁과 증오를 부추기는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건 정상적인 사회는 아닙니다.
정혜신 박사 말씀대로 정권연장이 어떤 사람에게는 가업이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절망이 연장되는 것입니다. 해직 언론인, 해고 노동자들에게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은, 희망이 없는 시대, 야만의 시대가 연장되는 것입니다. 경쟁 교육으로 인해 죽어가는 아이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 없는 세상이 계속되는 것이고, 세계 최고의 자살률이 연장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이걸 바로잡을 수 있습니까?
절박해야 합니다. 절박해야 기득권 세력을 이깁니다. 절실해야 부자와 재벌만을 위한 정권을 이깁니다. 정말 간절하지 않으면 민생을 파탄 낸 정권을 이길 수 없습니다. 여러분 간곡하게 이웃과 가족과 친구와 동료를 설득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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